떠난 자식들을 향한 애정, 시 ‘4월 아침’에 담긴 일상
4월 아침 손춘옥 (2024 시민공모작) 촘촘한 안개로 세수를 한 앞산이 휘장을 걷고 어제보다 고운 연둣빛으로 다가선다. 쓰윽 쓰윽, 부지런한 비질소리 따라 말갛게 마당이 얼굴을 내밀고 마당가에 감나무 두 그루 꺼칠한 가지 끝에 새순이 생기린다. 분주하던 자식들 하나둘 떠난 자리 부엌에서 들리는 도마질소리 허허롭고 휑한 식탁 수저 두 벌 단출하지만 자식들 꿈에 편승하여 어깨 한번 으쓱해 보는. [시 제목] 4월 아침[작가명] 손춘옥[발표 연도] 2024 시민공모작이 작품을 분석하겠습니다.1) 내용적 맥락 분석이 시는 봄의 새벽, 특히 4월이라는 시기적 배경 속에서 자연과 일상의 정서를 그립니다. “촘촘한 안개”와 “연둣빛”을 통해 봄의 생동감을 표현하며, 연둣빛 새싹과 두 그루의 감나무로 상징되는 자연은..
2024.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