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같은 인생의 순간들 - 김승동의 ‘막걸리’ 시평론
막걸리김승동“허허/그리운가, 잊어버리게,/여름날 서쪽 하늘에 잠시 왔다 가는 무지개인 것을/그 고운 빛깔에 눈멀어 상심한 이 지천인 것을/미움 말인가/따뜻한 눈길로 안아주게, 어차피 누가 가져가도 다 가져갈 사랑/좀 나눠주면 어떤가,/그렇게 아쉬운가, 놓아버리게/붙들고 있으면 하나일 뿐, 놓고 나면 전부 그대 것이 아닌가/세상의 그립고 밉고 아쉬운 것들 그게 다 무엇인가/사랑채에 달빛 드는 날/묵 한 접시에 막걸리 한 잔이면 그만인 것을” [김승동, '막걸리', 발표 연도 정보 미상] 이 작품을 분석하겠습니다. 1) 내용적 맥락 분석 김승동의 시 *'막걸리'*는 인생의 덧없음과 소유욕의 무의미함을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무지개'와 같은 이미지로 덧없는 아름다움에 대한 경외심과 이를 통해 생겨나는 ..
202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