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미루고 다시 시작하는 용기, '땅끝에서 돌아서다'
땅끝에서 돌아서다이숙경 시인의 "땅끝에서 돌아서다"는 우리 삶의 가장 깊은 순간을 포착한 작품입니다. 지하철 역에 승강장 창가에 올려 진 이 시를 보고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마치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지평선처럼, 우리 인생의 한계점에 서서 느끼는 복잡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를 나름대로 해석해 보려고 합니다.끝에서 시작으로 시의 첫 구절부터 깊은 울림을 느꼈습니다. "땅끝에서 돌아서다"라는 제목은 그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끝이라고 생각한 곳에서 다시 돌아서는 행위, 그것은 포기가 아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우리 모두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끝'들을 마주합니다. 관계의 끝, 꿈의 끝, 시간의 끝... 그러나 이 시는 그 끝에서 우리에게 선택권이..
2024.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