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봄: 팬데믹이 남긴 슬픈 계절_나숙자의 『봄이 슬프다』
봄이 슬프다 나숙자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질까 멀리 더 멀리 너와의 거리도 꽃과의 거리도 가까이 가까이는 안됨 햇살도 바람도 부드럽고 세상은 반갑기만 한데 코로나로 잃어버린 시간 봄눈에 눈물이 고여 봄이 슬프다 ----------------------------- [봄이 슬프다][나숙자_발표 연도 미상] 1) 내용적 맥락 분석 이 시는 봄이라는 계절의 밝고 생명력이 넘치는 분위기와 그 안에 존재하는 슬픔을 대비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물리적, 심리적 거리가 생겨버린 상황에서, 사람 사이의 관계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거리감 역시 강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잃어버린 시간’이라는 구절은 팬데믹으로 인한 상실감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며, 시인은 멀어져 간 것들에 대한 아쉬움과 더불어 잃어버린 일상..
2024.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