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노벨문학상 뒤에 숨은 공로자: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

2024. 10. 12. 21:41경영과 리더십

"세계 문학계와 한국 문학을 잇는 가교 역할... '채식주의자' 번역으로 맨부커상 공동 수상"
한국 작가 한강의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뒤에는 영국인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의 숨은 공로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스미스는 2007년 출간된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2015년 영어로 번역했습니다. 이 번역본은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며 한강을 세계 문학계에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문학 전문가들은 스미스의 번역이 한강 작품의 섬세한 문체와 깊이 있는 내용을 영어권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했다고 평가합니다. 서울대 영문과 윤조원 교수는 "스미스의 번역은 단순히 언어를 옮기는 것을 넘어 작품의 문학성을 살려냈다"고 말했습니다.
스미스는 '채식주의자' 외에도 '소년이 온다', '흰' 등 한강의 여러 작품을 번역했으며, 2015년에는 출판사 '틸티드 액시스 프레스'를 설립해 한국 문학 작품들을 꾸준히 소개해왔습니다.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운 스미스는 "한국 문학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의 노력은 한국 문학과 세계 문학 사이의 가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는 "스미스의 번역이 없었다면 제 작품이 이렇게 세계적으로 인정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번 사례는 문학 번역가의 역할이 작품의 세계화와 문학적 가치 전달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로 꼽힙니다. 노벨문학상 한국인 최초 수상이라는 쾌거 뒤에는 한강 작가의 뛰어난 문학성과 함께 스미스의 헌신적인 번역 작업이 있었음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Title: “The man behind Han Kang's Nobel Prize for Literature: Translator Deborah Smith”
Subtitle: “A bridge between the global literary world and Korean literature...co-winner of the Man Booker Prize for her translation of ‘The Vegetarian’”
Behind South Korean author Han Kang's 2024 Nobel Prize in Literature, British translator Deborah Smith is credited with helping to create a bridge between the two countries.
Smith translated Han Kang's 2007 novel The Vegetarian into English in 2015, a translation that won the 2016 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and put Han Kang on the global literary map.
Literary experts say Smith's translation effectively conveyed the delicate style and depth of Han Kang's work to English-speaking readers. “Smith's translation does more than just translate the language, it brings out the literary qualities of the work,” says Yoon Choi, a professor of English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In addition to “The Vegetarian,” Smith has translated other works by Han Kang, including “Here Comes a Boy” and “White,” and in 2015 founded Tilted Axis Press, a publishing company that continues to introduce Korean literature.
Smith, who is self-taught in Korean, says she wanted to “show the world the depth and beauty of Korean literature,” and her efforts have been recognized as a bridge between Korean and world litera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