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모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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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과 회복의 순환, 신계옥 시인의 『3년의 의미』
3년 신계옥 (2024 시민공모작)연휴라 한산한 시민공원 역 지하상가 길 앞서가던 노인들의 대화가 귀에 걸렸다 무엇이든 3년이 고비여 아기들도 걷고 오줌똥 가리고 말귀 좀 알아들으려면 3년 늙은이도 시름시름 3년은 걸려야 먼 길 가는 겨, 와서 꽃이 되기도 가서 그리움이 되기도 했을 시간들 나는 당신에게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리움의 기한을 지나 이제는 꽃으로도 겹쳐 보이는 당신 [시 제목] 3년 [작가명] 신계옥 [발표 연도] 2024년 시민공모작 1) 내용적 맥락 분석 신계옥의 작품 *「3년」*은 시간이 쌓여 생기는 의미와 관계의 변화를 탐구하며, 인생의 순환을 상징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의 의미는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반복되는 전환점으로 나타납니다. ..
2024.11.15 -
떠난 자식들을 향한 애정, 시 ‘4월 아침’에 담긴 일상
4월 아침 손춘옥 (2024 시민공모작) 촘촘한 안개로 세수를 한 앞산이 휘장을 걷고 어제보다 고운 연둣빛으로 다가선다. 쓰윽 쓰윽, 부지런한 비질소리 따라 말갛게 마당이 얼굴을 내밀고 마당가에 감나무 두 그루 꺼칠한 가지 끝에 새순이 생기린다. 분주하던 자식들 하나둘 떠난 자리 부엌에서 들리는 도마질소리 허허롭고 휑한 식탁 수저 두 벌 단출하지만 자식들 꿈에 편승하여 어깨 한번 으쓱해 보는. [시 제목] 4월 아침[작가명] 손춘옥[발표 연도] 2024 시민공모작이 작품을 분석하겠습니다.1) 내용적 맥락 분석이 시는 봄의 새벽, 특히 4월이라는 시기적 배경 속에서 자연과 일상의 정서를 그립니다. “촘촘한 안개”와 “연둣빛”을 통해 봄의 생동감을 표현하며, 연둣빛 새싹과 두 그루의 감나무로 상징되는 자연은..
2024.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