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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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을 부러워한 나무의 고백, 이효범의 가을꽃
가을꽃 이효범 (2022 시민공모작) 가을엔 나무가 길이 그리고 싶어 단풍이 든다 봄여름 아름다웠던 꽃들이 부러워 가을엔 나무도 꽃이 된다. [시 제목] 가을꽃 [작가명] 이효범 [발표 연도] 2022 (시민공모작)1) 내용적 맥락 분석 이효범의 가을꽃은 계절의 변화 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는 나무의 심상을 다룹니다. 시인은 가을을 맞이하는 나무가 단풍을 통해 스스로 꽃처럼 변하는 과정을 표현하며, 가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합니다. 이는 자연 속 존재들이 서로 연대하며 피어나는 상호 의존성과 생의 아름다움을 암시하고 있으며, 나무 또한 봄과 여름의 '꽃들'에 비해 결코 덜 아름답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단풍을 단순한 색 변화가 아닌 꽃처럼 피어나는 아름다움으로 해석하는 창의적인 시선..
2024.12.03 -
상실과 회복의 순환, 신계옥 시인의 『3년의 의미』
3년 신계옥 (2024 시민공모작)연휴라 한산한 시민공원 역 지하상가 길 앞서가던 노인들의 대화가 귀에 걸렸다 무엇이든 3년이 고비여 아기들도 걷고 오줌똥 가리고 말귀 좀 알아들으려면 3년 늙은이도 시름시름 3년은 걸려야 먼 길 가는 겨, 와서 꽃이 되기도 가서 그리움이 되기도 했을 시간들 나는 당신에게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리움의 기한을 지나 이제는 꽃으로도 겹쳐 보이는 당신 [시 제목] 3년 [작가명] 신계옥 [발표 연도] 2024년 시민공모작 1) 내용적 맥락 분석 신계옥의 작품 *「3년」*은 시간이 쌓여 생기는 의미와 관계의 변화를 탐구하며, 인생의 순환을 상징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의 의미는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반복되는 전환점으로 나타납니다. ..
2024.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