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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같은 인생의 순간들 - 김승동의 ‘막걸리’ 시평론
막걸리김승동“허허/그리운가, 잊어버리게,/여름날 서쪽 하늘에 잠시 왔다 가는 무지개인 것을/그 고운 빛깔에 눈멀어 상심한 이 지천인 것을/미움 말인가/따뜻한 눈길로 안아주게, 어차피 누가 가져가도 다 가져갈 사랑/좀 나눠주면 어떤가,/그렇게 아쉬운가, 놓아버리게/붙들고 있으면 하나일 뿐, 놓고 나면 전부 그대 것이 아닌가/세상의 그립고 밉고 아쉬운 것들 그게 다 무엇인가/사랑채에 달빛 드는 날/묵 한 접시에 막걸리 한 잔이면 그만인 것을” [김승동, '막걸리', 발표 연도 정보 미상] 이 작품을 분석하겠습니다. 1) 내용적 맥락 분석 김승동의 시 *'막걸리'*는 인생의 덧없음과 소유욕의 무의미함을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무지개'와 같은 이미지로 덧없는 아름다움에 대한 경외심과 이를 통해 생겨나는 ..
2024.11.07 -
"희망의 꽃망울" 속에 깃든 희망과 생명력 - 강상률 시 분석
강상률 희망의 꽃망울 희망의 꽃망울 강상률 (한국현대시인협회) 북서풍 춥고 시린 산골 어딘가 꽃은 피어난다아픔의 홀씨 하나 햇살 머금고 맨땅을 흔들면 내용적 맥락 분석 *「희망의 꽃망울」*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을 주제로 삼아, 자연적 이미지를 통해 고통을 견디는 생명력을 은유합니다. 시인은 차갑고 황량한 환경 속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을 통해 독자들에게 긍정적이고 회복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고통이 희망으로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강조합니다.형식적 구조 분석 이 시는 자유시 형식으로 구성되었으며,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함축적인 의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 개의 연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연에서 대조적인 이미지를 활용하여 의미를 강조합니다. 첫 연에서는 차가운 바람과 황량한 산골을..
2024.11.05 -
서로 기대어 사는 삶의 따뜻한 연대 - 김민지의 시 포도 평론
포 도 김민지 (2023 시민공모작) 알알이 맺힌 이슬이거나 방울방울 맺힌 눈물이거나 탱글탱글한 모습으로 오밀조밀 둥지를 틀었구나 그렇게 서로 기대고 사는 거지 그렇게 서로 기대야 비바람 이겨내는 거지. [시 제목] 포 도 [작가명] 김민지 [발표 연도] (2023 시민공모작) 1) 내용적 맥락 분석 김민지의 시 포도는 '서로 기대며 살아가는 것'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사람들 간의 관계와 그 안에서의 의지와 연대의 가치를 탐구합니다. 시에서 사용된 '알알이 맺힌 이슬'과 '방울방울 맺힌 눈물'은 고난 속에서 서로를 지탱해 주는 인간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이러한 상호 의존적 관계가 고독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지지하며 살아가게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것..
2024.11.03 -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특별함, 최선우 시인 ‘비가 그치면’
최선우 비가 그치면 비가 그치면최선우(2022 시민공모작)비가 그치면,꽃을 보러 갑시다.매일 피는 꽃이지만당신과 보면 새로운 향기를 맡겠지요.그런 다음엔,별을 보러 갑시다.매일 뜨는 별이지만당신과 보면 새로운 우주에 닿겠지요.1) 내용적 맥락 분석 이 시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는 경험의 가치에 대해 다룹니다. ‘비가 그친 후’라는 시간적 전환을 통해, 시인은 변화와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부여합니다. 같은 꽃과 별이지만 누군가와 함께할 때 다른 감각으로 다가오는 ‘새로운 향기’와 ‘새로운 우주’를 표현하며, 시적 화자의 기대와 설렘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는 사랑이나 우정 등 친밀한 관계 속에서 감각이 확장되는 경험을 나타냅니다. 2) 형식적 구조 분석 짧고 간결한 형식으로 구성된 이 시는 각기 ..
2024.11.02 -
한비자가 예언한 10가지 나라의 몰락 징조, 지금 우리 사회는 안전할까?
프롤로그 한비자의 지혜는 수천 년이 지나도 여전히 현대 사회에 깊은 울림을 줍니다. 그는 고대 중국에서 나라가 망하는 10가지 징조를 경고하며, 지도자가 경계해야 할 것들을 명확히 제시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정치적, 사회적 문제들도 이 경고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비자의 통찰은 다시금 되새길 가치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한비자가 지적한 나라의 몰락을 부르는 요소들을 현대 정치와 비교하며 설명해보려 합니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지 함께 생각해보세요. 법을 소홀히 하고 외세에 의존하는 정치 정치 지도자들이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권모술수에만 치중하며, 내부 문제는 방치한 채 외세의 힘에만 의존한다면, 그 나라는 결국 스스로의 통제력을 잃게 됩니다. 현재의 정치..
2024.11.01 -
정주영의 시간 관리 철학 : "시간은 가장 공평한 자본금"
인트로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회장님의 좌우명과 그의 삶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그분의 삶과 철학이 어떻게 오늘날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지 한 번 살펴볼까요? 1. 정주영 회장의 좌우명: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 정주영 회장님의 좌우명인 "일근천하무난사"는 한결같이 부지런하면 세상에 어려운 일이 없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가 쌀가게에서 일하던 젊은 시절부터 새벽 3~4시에 일어나 하루를 준비했던 일화는 유명하죠. 매일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 가게 문을 열고 정리했던 그의 모습에서 우리는 부지런함과 책임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정 회장님께서는 항상 시간의 소중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지는 자본금"이라고 말하며, 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
2024.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