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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샤 뉴먼, 도핑 규정 위반으로 20개월 정지…빅토리아 시크릿 오디션 참여파리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뉴먼, 온리팬스 활동·반도핑 제재 겹쳐

경영과 리더십

by 록키박 2026. 5. 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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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경계에 선 선수, 브랜드가 된 이름

도핑 징계와 모델 오디션 사이, 올림픽 이후의 생존 전략

올림픽 메달은 한순간이지만, 선수의 생계는 평생이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 동메달리스트 Alysha Newman의 최근 행보는 이 단순한 명제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메달 확정 직후의 트월킹 세리머니, 유료 구독 플랫폼 활동, 반도핑 규정 위반으로 인한 20개월 출전 정지, 그리고 2026년 Victoria's Secret 패션쇼 오디션 초청. 스포츠와 패션, 규율과 시장, 이상과 현실이 한 인물 안에서 충돌한다.

많은 이들은 이를 ‘논란’으로 소비한다. 그러나 질문은 다르게 던져야 한다. 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디지털 플랫폼과 패션 산업으로 동시에 발을 넓혀야 하는가.


1. 올림픽은 거대한 산업, 선수는 개인사업자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는 중계권과 글로벌 스폰서십으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한다. 그러나 상당수 종목의 선수들은 훈련비·의료비·원정비를 자비로 부담한다는 지적이 반복돼 왔다. 국제 비영리 단체 글로벌 애슬리트(Global Athlete)는 “IOC의 수익 구조에 비해 선수 보상 체계는 불균형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구조 속에서 선수는 ‘국가대표’이기 이전에 사실상 개인사업자다. 뉴먼이 활동한 OnlyFans는 단지 플랫폼일 뿐, 본질은 ‘직접 수익 모델’이다. 경기력과 별개로 팬 기반을 자산화하는 구조다.

이는 뉴먼만의 선택이 아니다. 영국 다이빙 선수 Jack Laugher, 뉴질랜드 조정 선수 Robbie Manson,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Matthew Mitcham 등도 유사한 플랫폼을 활용해 왔다. 공통점은 하나다. 종목의 상업적 파급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스포츠의 위계는 종목 간 수익 격차를 낳고, 그 격차는 선수의 선택지를 결정한다.

경계에 선 선수, 브랜드가 된 이름


2. 도핑 징계와 ‘도덕적 잣대’의 문제

뉴먼은 반도핑 소재지 보고 의무를 위반해 20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는 명백한 규정 위반이며, 스포츠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제재다.

그러나 여기서 또 다른 층위의 문제가 등장한다. 플랫폼 활동과 도핑 징계가 동일한 ‘도덕적 비난’의 프레임 안에서 소비된다는 점이다. 온라인에서는 “스포츠 선수냐, 모델이냐”는 식의 이분법이 반복된다.

하지만 현대 스포츠는 이미 브랜드 산업이다. Naomi Osaka는 테니스 코트 밖에서 패션·미디어 사업을 병행하며 영향력을 확장했고, Sha'Carri Richardson 역시 징계 이후에도 광고·브랜딩 시장에서 존재감을 유지했다. 경기력과 브랜드 가치는 더 이상 동일선상에 놓이지 않는다.

문제는 ‘선수는 오직 순수해야 한다’는 낡은 기대와, 이미 산업화된 스포츠 현실 사이의 괴리다.

도핑 징계와 모델 오디션 사이의 Alysha Newman


3. 엘리트 스포츠의 변곡점

엘리트 스포츠는 세 가지 변화를 겪고 있다.

첫째, 선수 개인의 미디어화. SNS 팔로어 수는 곧 협상력이다.
둘째, 직접 구독 경제의 확산.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는 수익 구조가 가능해졌다.
셋째, 경력의 다중화. 은퇴 이전부터 제2의 커리어를 병행한다.

뉴먼의 빅토리아 시크릿 오디션 초청은 상징적이다. 이는 단순한 모델 도전이 아니라, 스포츠 자산을 패션 산업으로 이전하는 행위다. 과거라면 은퇴 후에나 가능했을 전환이, 이제는 현역 혹은 징계 기간 중에도 이뤄진다.

트랙과 런웨이가 교차하는 상징적 장면, 스포츠와 패션의 경계


4. 그래서 무엇이 달라지는가

핵심은 개인이 아니라 구조다.

만약 올림픽 수익 배분 체계가 개선된다면, 선수들은 디지털 플랫폼에 덜 의존할 것이다. 반대로 현 체제가 유지된다면, ‘브랜드화된 선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뉴먼은 경계에 서 있다. 트랙과 런웨이 사이, 징계와 초청 사이, 비판과 시장 사이.

그러나 어쩌면 그는 예외가 아니라 전조일지 모른다.
올림픽 메달은 여전히 영광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생계를 보장하지 않는 시대.
이제 선수는 경기력을 넘어 자신이라는 브랜드를 관리해야 하는 직업이 됐다.

질문은 남는다.
우리는 여전히 선수에게 ‘순수한 영웅’을 기대할 것인가, 아니면 ‘시장 속 전문직 종사자’로 인정할 것인가.

엘리트 스포츠의 다음 장은, 그 답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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